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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고위험군에 고용량 독감 백신 안전…"사망률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도 고용량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용량 독감 백신은 항체 역가가 더 많이 증가하는 등 반응률이 올라갔지만 심폐 관련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는 연관성이 없었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알렉산더 페이커트 등이 진행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고용량 독감 백신 접종의 면역 반응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4.0468).보통 독감 백신은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접종 후 2주에서 한달까지 시간이 소요되지만 완벽한 바이러스 보호 효과를 제공하진 않는다.심혈관계 고위험군이 고용량 독감 백신을 맞아도 표준용량군 대비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성인 기준 백신의 예방률은 70~90%에 이르고 노인의 경우 노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독감과 관련된 합병증을 50~60% 감소시킬 수 있다.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특히 항체 생산능력이 낮은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떨어진다.국내외에서 항원 함량을 높여 백신 예방률을 높인 고용량 독감 백신이 상용화됐지만 일각에서는 고용량에서 더 큰 항체 반응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용량 4가 독감 백신과 고용량 3가 백신사이의 항체 혈청 전환율 및 사망률을 비교하는 INVESTED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차례의 독감 시즌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의 157개 의료기관에서 이중맹검 방식으로 고용량 3가 및 표준용량 4가를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항체 역가는 2017~2018, 2018~2019 시즌 동안 수집했고, 적격 대상 환자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1개 이상의 추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으로 제한했다.활용 가능한 항체 데이터는 5260명의 참가자 중 658명에서 수집했다.분석 결과 고용량 백신은 표준 용량과 비교해 A/H1N1, A/H3N2 및 B형 항원에 대한 항체 역가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참가자의 92% 이상이 각 항원에 대한 혈청 보호를 달성했지만 항체 혈청 전환율은 고용량 접종군이 더 높았다.혈청 전환율이 높아져도 심폐 관련 입원 위험 또는 모든 원인 사망률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위험비 1.09).연구진은 "INVESTED 임상 결과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고용량 백신이 더 강한 혈청 전환율을 나타났다"며 "다만 심폐 관련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백신 접종을 심혈관계 고위험군에 유용한 독감 예방 전략으로 제시했다.
2024-04-22 11:39:48학술

'50% 감소'는 기본…차세대 고지혈증 신약 각축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성지방 수치 74% 감소(플로자시란)#중성지방 수치 절반 감소(올레자르센)#LDL 콜레스테롤 수치 절반 이상 감소(레로달시베프)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에서 차세대 이상지질혈증으로 꼽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의 면모가 공개됐다.중성지방 수치가 심하게 상승한 환자에서 플로자시란은 24주만에 중성지방 수치를 평균 74% 감소시켰으며, 올레자르센은 중성지방을 최대 53% 감소시켜 차세대 약제로 눈도장을 찍었다.현지시간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에서 플로자시란(Plozasiran)을 비롯한 주요 이상지질혈증 신약 임상 결과가 잇따라 공개됐다.혈액의 지질 측정은 보통 총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일컬어지는 LDL 콜레스테롤(LDL-C),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TG)까지 4개 수치를 기준으로 삼는다.식사 후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는데 150 mg/dL을 넘어서면 혈관에서 혈류를 방해하는 플라크를 형성,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플로자시란은 중성지방 배출을 억제하는 간세포 단백질 ApoC3의 생성을 감소시켜 간에서의 중성지방 및 기타 지방 제거를 원활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ApoC3 타깃 플로자시란, 올레자르센 '자웅'SHASTA-2 임상시험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지질 강하 치료제에 대한 병용요법으로써 플로자시란 2회 투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신약후보물질 올레자르센 임상 결과. 50mg 용량은 중성지방 수치를 49% 감소시켰고, 80mg 용량은 53% 감소시켯다.평균 중성지방 900 mg/dL을 넘으면서 당뇨병, 심혈관질환 이력, 높은 체질량 지수 등의 세 가지 위험 요소를 가진 229명의 환자를 플로자시란(10, 25, 50mg) 투약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할당했다.주요 평가변수는 투약 후 24주까지의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로, 2차 평가변수는 투약 24주차부터 4주 간격으로 총 48주까지 ApoC3의 백분율 변화로 살폈다.분석 결과 24주차에 플로자시란 투약군의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74%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7% 감소했다.48주에 가장 높은 용량의 플로자시란을 투여받은 환자의 평균 감소율은 58%였으며 위약 그룹의 경우 7%였다.ApoC3 수치는 투약 24주째에 위약 그룹이 1%, 플로자시란 투약군이 78%였고 48주째는 최고 용량 플로자시란 투약군이 평균 48% 감소한 반면 위약군의 ApoC3 수치는 4% 증가했다.임상 연구자인 몬트리올 의대 다니엘 가우데 교수는 "플로자시란이 심각하게 높아진 중성지방 수치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낮추고 췌장염 발병 위험을 줄이거나 없애는 약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더 많은 인종, 소수 민족을 포함하는 더 큰 규모의 3상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약후보물질 올레자르센(Olezarsen)도 플로자시란과 비슷하게 간세포 단백질 ApoC3를 타깃으로 했다.BRIDGE-TIMI 임상시험은 표준 치료를 받고 있던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 환자에 올레자르센 2회 투여 시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설계됐다.평균 242 mg/dL 수치의 중성지방 및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총 154명을 4주 간격으로 49주째까지 50mg 또는 80mg의 올레자르센 또는 위약을 주사받도록 무작위 할당했다.주요 평가변수는 6개월 후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로, 2차 평가변수는 12개월 시점의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 및 비 HDL 콜레스테롤 및 다른 지질 운반 단백질인 아포지단백 B(apoB)의 백분율 변화였다.임상 결과 올레자르센 50mg 용량은 중성지방 수치를 49% 감소시켰고, 80mg 용량은 53% 감소시켰다.50mg 용량  투약군의 apoC3 수치는 평균 64% 감소했고 80mg 용량 투약군은 평균 74% 감소했다.apoB 수치는 두 용량 모두에서 약 18% 감소했고 지질 수치의 감소는 12개월 동안 유지됐다.임상 연구자인 브리검 여성병원 브라이언 버그마크 교수는 "높은 중성지방을 수치를 줄이는 것은 의료에서의 미충족 수요"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매우 고무적인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한달에 한번 주사…편의성 높인 PCSK9 억제제 레로달시베프 한편 PSCK9 억제제 계열의 레로달시베프(Lerodalcibep)는 간에서 혈중 LDL-C 수용체를 분해하는 PCSK9 단백질을 억제,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전이다.앞서 에볼로쿠맙과 같은 PSCK9 억제제가 상용화된 바 있지만 2주에 한번 간격으로 피하주사가 필요한 반면 레로달시베프는 한달에 한번 간격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LIBerate-HR 임상시험은 11개국에서 평균 연령이 64.5세인 922명의 환자를 등록했다.이 중 52%는 아직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위험이 높거나 매우 높았고 모집단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16 mg/dL로 환자의 84%가 스타틴을, 17%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상태였다.환자의 25%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고 10%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을 가지고 있었다.환자는 2/3은 표준치료에 더해 월 300mg(1.2mL)의 레로달시베프 피하주사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1/3은 표준치료에 위약을 투여받았다.주요 평가변수는 투약 후 1년까지 LDL 콜레스테롤 수준의 백분율 변화, 2차 평가변수는 안전성,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지질 수준의 변화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레로달시베프 투약군의 LDL 콜레스테롤의 평균 백분율 감소율은 56%(52주차)에서 63%(50주차와 52주차의 평균)를 달성, 투약군 90% 이상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0% 이상 감소시켰다.이어 LDL 콜레스테롤을 혈류를 통해 운반하는 단백질인 apoB 수치는 평균 43%, 심혈관 위험에 기여하는 또 다른 나쁜 콜레스테롤인 지단백(a) 수치는 33% 하락했다.주 연구자인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의 에릭 클루그 교수는 "레로달시베프 투약군은 52주 동안 지속적인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90% 이상의 환자가 50% 이상의 LDL 콜레스테롤 감소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024-04-09 05:30:00학술

폐동맥 고혈압 신약 소타터셉트 마침내 FDA 허들 넘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제한적이었던 폐동맥고혈압 시장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신약 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사망률을 84% 감소시켜 특히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은 폐동맥고혈압 질환에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현지시간 26일 미국 FDA는 소타터셉트(상품명 Winrevair)를 세계보건기구(WHO) 그룹 1 성인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로 승인했다.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사망률을 84% 줄여PAH는 폐의 작은 혈관이 좁아지고 흉터가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폐의 혈압을 높이고 심장은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돼 결국 심기능이 점차 떨어진다.혁신치료제로 지정된 소타터셉트는 PAH의 기초가 되는 혈관 세포 증식을 조절하기 위해 증식 촉진 신호와 항증식 신호 사이의 균형을 개선하는 최초의 액티빈 신호 억제제다.이번 승인은 PAH(WHO 그룹 1, 기능 등급 II 또는 III) 환자 32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임상 시험인 STELLAR 3상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24주 동안 3주마다 소타터셉트를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환자들은 기준선으로부터 평균 6분 도보 거리를 40.8미터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또는 PAH 임상 악화 사건 위험이 기본 치료에 비해 84% 감소했다(위험비 0.16). 이어 투약 24주차에 기준선보다 FC가 개선된 환자는 29%, 위약 치료 환자는 14%였다.전반적으로 약물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했다. 가벼운 코피와 잇몸 출혈은 소타터셉트를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다.위약 대비 소타터셉트에서 더 자주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인식증, 어지럼증, 말맥관확장증,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 혈소판 감소증, 혈압 상승 등이 있었다.임상 3상을 진행한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아론 왁스만 박사는 "기본 요법에 추가된 소타터셉트는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8 12:07:57학술

항당뇨병제 신장결석 발생률 연구 눈길…SGLT-2i 가장 낮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당뇨병제의 신장 결석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SGLT2 억제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줄리 백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항당뇨병제 신장염 위험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29일 게재됐다(doi:10.1001/jaminterned.2023.7660).항당뇨병제 중 SGLT2 억제제가 신장 결석 발생 위험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신장 결석 발생률이 올라가거나 신장 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등 당뇨병과 신장 결석의 상관성을 보고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당뇨병 치료제 중 SGLT2 억제제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며 '신장약'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줄리 백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소변 구성을 변경해 신장 결석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제로 타 당뇨병 치료제 대비 위험이 낮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2013년 4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DPP4 억제제나 GLP-1, SGLT2 억제제를 새로 처방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신장 결석 발생률을 비교했다.1:1 성향 점수 매칭 후 총 71만 6406명(35만 8203쌍)이 SGLT2 억제제 또는 GLP-1을 투약했고, 이어 66만 2056명(33만 1028쌍)이 SGLT2 억제제 또는 DPP4 억제제를 투약했다.분석 결과 192일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SGLT2 억제제를 시작한 환자의 신장결석 위험은 GLP-1을 시작한 환자보다 약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000인년당 14.9건 대 21.3건).DPP4 억제제와의 비교에서도 SGLT2 억제제는 신장 결석 위험도를 26% 낮추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임을 입증했다(1000인년당 14.6건 대 19.9건).SGLT2 억제제 사용과 신장결석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성별, 인종, 민족, 만성 신장 질환 병력, 비만에 따른 분석에서도 유사했고, 특히 위험 감소 규모는 70세 이상에 비해 70세 미만에서 더 컸다(HR 0.85).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이 GLP-1 또는 DPP4 억제제에 비해 신장 결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강하제를 처방할 때 의사 결정 사항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2024-02-02 12:00:02학술

급성부비동염 아목시실린만으로 충분…병용시 부작용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 급성 부비동염에 대한 항생제 아목시실린 단독요법과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염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치료 결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은 병용군이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리검 여성병원 소속 티모시 세비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급성부비동염에서의 아목시실린 단독 대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염 치료의 실패율 및 부작용 조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15503).흔히 축농증으로 일컬어지는 부비동염은 코 주위 공기가 차 있는 빈 공간(부비동)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며 생긴다.점막이 붓고 고름같은 콧물이 발생하며 이런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다시 심해지는 만성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소아 부비동염의 경우 아목시실린 단독 사용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균성으로 부비동염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면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투약하는데 아직까진 최적의 항생제 성분 및 항생제 조합에 대한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연구진은 코호트 분석을 통해 아목시실린 단독 사용 대 클라불란산염을 추가한 병용에서 치료 실패와 부작용의 발현 정도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확인했다.항생제 아목시실린과 달리 클라불란산은 베타-락탐 계열 항생제로 분류되지만 엄밀히는 자체 항생제 효과는 없어 대부분 페니실린계 항생제의 효과를 유지하는 용도로 추가된다.미국의 전국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급성 부비동염을 새롭게 진단받고 아목시실린+클라불라네이트 또는 아목시실린의 처방 기록이 있는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32만 141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치료 실패는 새로운 항생제 조제 및 급성 부비동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부비동염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으로 정의했고 이는 코호트 등록 1~14일 이후 평가했다.부작용은 위장관 증상, 과민성 및 피부 반응, 급성 신장 손상 및 2차 감염으로 평가했다.분석 결과 치료 실패는 전 코호트의 1.7%에서 발생했고,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과 같은 심각한 치료 실패는 0.01%에서 발생했다.아목시실린 단독과 클라불란산염 병용에서 치료 실패 위험의 차이는 없었다(상대 위험도 RR 0.98). 아목시실린만 사용해도 병용 치료와 비슷한 확률로 치료가 가능했다는 뜻이다.반면 부작용 발생 면에서는 병용군이 불리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염의 경우 위장관 증상(RR  1.15)과 효모균 감염(RR 1.33)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환자를 연령별로 계층화된 후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의 치료 실패 위험은 ▲0~5세에서 RR 0.98 ▲6~11세 RR 1.06 ▲12~17세 RR 0.87이었다.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의 연령별 부작용 발생 위험은 ▲0~5세의 경우 RR 1.23 ▲6~11세 RR 1.19 ▲12~17세 RR 1.04였다.연구진은 "외래 환자로 진료받은 급성 부비동염 소아청소년에게 아목시실린 단독군과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염 병용군의 치료 실패 위험의 차이는 없었다"며 "다만 병용군은 위장관 증상 및 효모 감염 위험이 더 높았고 이는 항생제 선택을 위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9-20 11:29:35학술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신기능 혜택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바티스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Congress 2023)에서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발사르틴/사쿠비트릴)의 신장 관련한 혜택을 확인한 PARAGLIIDE-HF와 PARAGON-HF의 추가적인 통합 분석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한국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제품사진.PARAGLIDE-HF 와 PARAGON-HF는 다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로,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엔트레스토와 발사르탄 단독요법 간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다.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Harvard Medical School)의 무티아 바두가나단(Muthiah Vaduganathan) 박사가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두 연구에 참여한 총 5262명(PARAGLIDE-HF 466명, PARAGON-HF 4796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관련 복합사건(기준점 대비 eGFR(사구체여과율) 50% 이상 감소, 말기신부전, 신장 관련 사망)과 eGFR 감소 폭을 분석했다.심장과 신장은 심혈관 기능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상호작용하므로 심부전 환자에게는 신장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지만, ARB, MRA, SGLT-2 억제제 등 기존의 심부전 치료제들은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심부전 환자에서 신장 관련한 혜택을 확인하지 못했다.이번 연구 결과에서 엔트레스토 투여군은 대조군(발사르탄 단독요법) 대비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와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신장 관련 복합사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시작 후 2개월(58일)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관찰되기 시작해 2년 동안 유지됐다. 2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 엔트레스토 투여군의 100환자년(Patient-years) 당 신장 관련 복합사건 발생은 0.8건으로 대조군의 1.4건보다 낮았다. 대조군 대비 엔트레스토 투여군의 신장 관련 복합사건 발생 위험비(Hazard Ratio) 역시 0.60으로 낮게 나타났다. 더불어, 엔트레스토는 시간 경과에 따른 eGFR의 감소 폭도 완화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무티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엔트레스토는 발사르탄 단독요법 대비 급성 및 만성, 입원 및 외래 환자에 관계없이 좌심실 박출율 40% 초과 심부전 환자의 신장 관련 사건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부전 환자의 유병기간 동안 eGFR 감소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까지 확인됐다"고 말했다.한국노바티스 희귀질환 및 심혈관 사업부 총괄 조연진 전무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심부전 환자들이 심장기능 뿐 아니라 신기능 개선을 기대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9-05 15:29:13제약·바이오

COPD 흡입기 임상해보니...오리지널-제네릭 효과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플루티카손-살메테롤 성분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흡입기를 비교한 결과 효과 면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 간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폐·중환자 치료부 윌리엄 펠드맨 등 연구진이 진행한 COPD 치료를 위한 제네릭 대 브랜드 플루티카손-살메테롤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 연구 결과가 8일 미국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7326/M23-0615).플루티카손-살메테롤 성분의 COPD 흡입기 오리지널은 애드베어 디스커스(Advair Discus)다. 국내시장에서는 세레타이드 디스커스 브랜드명으로 팔리고 있다.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OPD에 대한 최초의 제네릭 흡입기인 윅셀라 인허브(Wixela Inhub)를 승인한 바 있다.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의 코호트 분석 결과 효과 면에서 COPD 오리지널 흡입기와 제네릭 흡입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COPD 치료에 있어 성분만큼 각 업체 별 흡입기의 구조, 흡입 방식, 작동 원리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진은 일상적인 COPD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기마다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애드베어 디스커스 사용자 2만 7305명과 윅셀라 인허브 사용자 1만 8064명까지 총 4만 5369명 중에서 나이, 성별, 인종, 민족, 지역, 중증도, 그리고 다른 동종 질병의 존재 등을 일치시킨 1만 12개의 쌍을 추려냈다.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5~14일 동안 프레드니손 투약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이상의 COPD 악화 여부 및 입원이 필요할 만큼의 심각한 증상 악화 사례, 이에 따른 입원율 차이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비교 어떤 지표에서도 흡입기 유형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오리지널 대비 제네릭 사용은 중등도 또는 심각한 COPD 악화 비율이 오히려 다소 낮아졌고(위험비 0.97), 이는 폐렴으로 병원에 한 번 이상 간 사람의 비율(위험비 0.99)도 마찬가지였다.연구진은 "규제 기관을 통과하려면 제네릭 업체는 자사 품목이 오리지널과 동등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실제 코호트 분석 결과 플루티카손-살메테롤 제네릭 흡입기 사용은 일상적인 치료 환경에서 COPD 환자들 사이에서 오리지널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2023-08-08 11:55:54학술

막내린 솔라네주맙 임상…기전 같아도 성분마다 성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아밀로이드 기반의 치매 신약 솔라네주맙이 결국 임상 3상에 실패하며 개발에 종지부를 찍었다.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은 레카네맙, 도나네맙과 동일한 기전이었다는 점에서 같은 계열 약제라도 성분, 작용 범위마다 성패가 다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셈.전세계적으로 아밀로이드 축적을 막는 기전의 후보 물질 파이프라인이 30여개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이번 실패로 해당 약제에 대한 낙관론 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자료사진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알츠하이머연구센터 레이사 스펠링 등 연구진이 진행한 무증상(preclinical)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솔라네주맙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5032).릴리사가 개발 중인 솔라네주맙은 신경 세포 파괴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이다.앞서 상용화된 아두카누맙, 레카네맙에 이어 도나네맙도 아밀로이드 축적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적 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했지만 솔라네주맙은 그렇지 못했다.연구진은 단분자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솔라네주맙을 인지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 전 극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해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을 기획했다.참여자들은 65세에서 85세 임상 치매 등급 점수가 0점(인지 장애 없음 0점, 중증 치매 3점)이고 최소 정신 상태 검사 점수가 25점 이상(0~30점, 낮은 점수는 인지 저하를 나타냄), PET 촬영에서 높아진 뇌 아밀로이드 수치의 환자를 참여자로 등록했다.참가자들은 무작위로 1:1 비율로 배정돼 4주마다 최대 1600mg의 솔라네주맙(n=578) 또는 위약(n=591)을 투여받고 240주의 기간 동안 전임상 알츠하이머 인지 종합 점수(PACC)의 변화를 측정했다.분석 결과 240주에서 PACC 점수의 평균 변화는 솔라네주맙 투약군이 -1.43, 위약군이 -1.13으로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뇌 PET 촬영을 통한 평균 아밀로이드 수치는 솔라네주맙 군이 11.6 센티로이드, 위약군이 19.3 센티로이드 증가했다.부종을 동반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은 각 그룹의 1% 미만에서 발생했으며, 소출혈 등을 동반한 ARIA는 솔라네주맙 군의 29.2%, 위약군의 32.8%에서 발생했다.연구진은 "뇌 아밀로이드 수치가 상승한 무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 단분자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솔라네주맙을 투약한 후 240주 동안 위약과 비교한 결과 인지 감소 지연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릴리사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0년간 지속했던 솔라네주맙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023-07-19 13:36:58학술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케타민과 전기경련요법 효과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정신성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사용되는 케타민과 전기경련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ECT)을 비교한 결과 효과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아미트 아난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정신성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대한 케타민 대 ECT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2399).자료사진현재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는 ECT과 마취하 정맥 케타민이 모두 사용되고 있지만, 두 치료법의 효과 비교 연구는 제한적이다.연구진은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대해 ECT 클리닉에 의뢰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기획했다.정신병이 없는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 환자를 모집해 1:1 비율로 케타민(n = 195) 또는 ECT 투여군(n = 170)에 배정했다.초기 3주 치료 단계에서 환자는 일주일에 3번 ECT 또는 케타민(체중 1kg당 0.5mg)을 일주일에 2번 받도록 했다.주요 결과는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QIDS(Quick Inventory of Depressive Symptomatology)의 기준선에서 50% 이상 감소 여부로 판단했다.QIDS 점수 분포는 0~27점 사이이며, 높은 점수는 더 큰 우울증을 나타낸다.2차 결과에는 기억력 테스트 점수와 환자가 보고한 삶의 질을 포함했고, 초기 치료 단계 후 반응이 있는 환자들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케타민 그룹 환자의 총 55.4%와 ECT 그룹 환자의 41.2%가 반응을 보였다(차이 14.2%p).치료 3주 후 홉킨스 언어 학습 테스트(HVLT-R, 높을수록 더 나은 기능)로 평가한 지표에서 ECT는 기억 회상 감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7±1.2 대 -0.9±1.1).반면 후속 조치 동안 점진적인 회복이나 환자가 보고한 삶의 질 개선은 두 시험군에서 비슷했다.ECT는 근골격계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 반면 케타민은 해리와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비열등성 마진을 -10%p로 설정한 임상을 진행했다"며 "이상 결과 케타민은 정신병이 없는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대한 치료법으로 ECT보다 열등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5-31 11:55:34학술

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최대 20mmHg 감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가 임상 2상에서 수축기 혈압을 최대 20mmHg 낮추면서 신약 탄생 기대감을 높였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디팍 바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3169).저항성 고혈압은 3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약해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저항성 고혈압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심혈관계 및 신장 부작용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4개 이상의 약제를 투약이 불가피했다.박스드로스타트는 미네랄콜티코이드 수용체를 차단하는 대신 혈압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 효소를 억제제 하는 기전이다.임상은 18세 이상 최소 3개의 고혈압 약물을 안정적인 용량(이뇨제 1개)으로 투여받으며, 평균 혈압이 130/80mmHg인 248명을 대상으로 했다.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기존 약제에 추가해 하루 1회 박스드로스타트(0.5mg, 1mg 또는 2mg)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약하고 수축기 혈압의 변화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수축기 혈압은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도 변했다. 2mg, 1mg, 0.5mg, 위약 투약군의 혈압 변화는 각각 -20.3mmHg, -17.5mmHg, -12.1mmHg, -9.4mmHg로 관찰됐다.2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의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11.0mmHg, 1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8.1mmHg이었다.임상 중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박스드로스타트 투약군에서 심각한 부작용 발생 및 부신피질부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2명의 환자에게서 6.0mmol/L 이상의 칼륨 수치 증가가 발생했지만 투약 중단 및 재투약 후에는 재발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박스드로스타트에 의한 알도스테론 합성효소의 억제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혈압의 감소는 코르티솔 수치 감소 없이 혈장 알도스테론 수치 감소와 혈장 레닌 활성의 보상적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부작용 프로파일은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칼륨혈증 때문에 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2022-11-09 12:05:00학술

주목받는 HPV 기반 두경부암 진단키트 "효과와 한계 분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구인두암 등 두경부암 대한 강력한 바이오마커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목받으며 이에 대한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와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암의 병기가 진행될 수록 검출 확률이 매우 높아지지만 극초기의 암은 잡아내지 못하는 만큼 조기 선별 진단법으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HPV DNA를 통한 두경부암 조기 진단이 효과와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월 3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구인두암에 있어 HPV 유전자 기반 진단기술의 효용성과 한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to.2022.3282).현재 구인두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HPV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HPV는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떠오르고 있다.두경부암의 90% 이상이 HPV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면역 및 표적 항암제 등의 개발은 물론 조기 진단의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 또한 백신을 통한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이에 따라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HPV DNA를 측정하는 방식의 진단 기술이 상용화돼 보급되고 있다.브리검 여성병원 엘레니(Eleni M. Retti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효용성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얼마나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10명의 구인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기에 따라 HPV DNA를 통한 진단이 얼마나 정확도를 가지는지에 대해 분석했다.그 결과 1기에서 3기까지의 환자는 99명 중 94명이 이 기술을 통해 암 진단을 받았다. 말 그대로 95%의 환자에서 HPV DNA가 나오며 진단 정확도를 증명했다는 의미다.문제는 더 극초기의 환자들이었다. HPV DNA 기반 진단키트가 효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조기 진단에서 역할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타났다. 0기에서 1기 사이의 환자의 경우 HPV DNA 기반 진단기술로 58%를 잡아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과 HPV DNA 기반 진단 기술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구인두암 결절이 클 수록, 또한 병기가 진행될 수록 HPV DNA 진단 기술은 정확도가 높아졌다.분명하게 HPV DNA 진단 기술이 임상적으로 분명한 효용성은 가지고 있지만 극초기 환자에게는 진단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감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엘레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HPV DNA 기반 진단검사가 분명한 유의성은 가지고 있지만 조기 진단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HPV DNA 검사가 진단과 치료에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지만 장점과 한계를 모두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2-11-01 11:52:49의료기기·AI

환자 정보 한데 모아 14개 암 통합 진단하는 AI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병리 슬라이드와 유전자 정보, 환자의 이력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14개 암종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AI)이 나와 주목된다.임상에서 활용중인 대부분의 AI가 의료 영상이나 X레이 등 하나의 정보 소스를 통한 딥러닝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양한 환자 정보를 모아 통합적 접근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들을 하나로 통합해 암의 진단과 예후 예측을 돕는 AI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캔서 셀(Cancer Cell)지에는 이러한 통합 딥러닝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예후 예측을 돕는 AI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ccell.2022.07.004).현재 개발된 상당수 의료 AI는 MRI나 CT, X레이 등 의료 영상 등에 대한 데이터 셋트를 딥러닝시켜 병변 등의 정확한 위치를 잡아내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결국 당장 암이 있는지와 이 암이 1기인지, 2기인지 등의 결과를 내는데 그쳐 이후 치료 계획을 세우거나 예후 등을 예측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브리검 여성병원 리차드(Richard Chen) 박사가 주도한 연구진이 다중 모드 딥러닝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실제 암 전문의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때는 의료 영상은 물론 병리학적 분석 결과와 환자 이력, 필요하다면 유전자 정보까지 활용한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또한 전문의라 하더라도 종종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정보들을 수동으로 모으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다중 모드 딥러닝 AI를 통해 이러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통합하고 나아가 이후 추가되는 정보까지 딥러닝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델을 구축했다.또한 5720명의 환자로부터 6592개에 달하는 질환 정보를 입력시켜 이 AI를 훈련하고 검증했다.그 결과 현재 임상에서 활용하는 단일 모드 딥러닝 AI보다 14개 암종 중 12개 유형에서 가장 높은 c-Index 성능을 달성했다. 또한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까지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성공했다.아울러 이후 입력되는 데이터도 자연스럽게 플랫폼에서 딥러닝이 돌아간다는 점도 확인했다.예를 들어 현재 유방암을 잡아내는 AI와 대장암을 진단하는 AI가 따로 돌아가는 구조라면 이 플랫폼은 이 환자의 기록에 대장암 병리 슬라이드가 입력될 경우 유방암이 있었고 이후 대장암이 발병한 사례에 대한 딥러닝을 통해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다.특히 속속 밝혀지고 있는 암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나 면역 반응 등에 대해서도 딥러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치료제에 대한 데이터와 향후 재발이나 사망 등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정보가 제공된다.리차드 박사는 "이 AI는 다양한 유형의 임상 정보 데이터를 통합해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단일 모드 모델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암 치료에 있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EMR 기록은 물론 가족력 등의 더 많은 유형의 환자 정보를 통합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2022-08-09 12:22:24의료기기·AI

통설 뒤집은 비타민 D 연구 결과…"골절 예방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비타민 D 섭취가 골절 예방에 대한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지금까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권고 지침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자료사진2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소속 메릴 S. 르보프(Meryl S. LeBoff)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타민 D 복용과 골절률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10.1056/NEJMoa2202106).햇빛 속 자외선을 통해 형성할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 D는 칼슘 대사 및 체내 칼슘 농도 항상성 등에 관여해 결핍 시 골연화증과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다양한 내분비 관련 학회들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비타민 D 보충을 권장하는 등 골절 예방 효과가 '통설'로 받아들여졌지만 실제 효과에 대한 연구는 그간 일치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비타민 D와 오메가 3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살핀 VITAL 임상을 재분석하는 방법으로 효과 판별에 들어갔다.분석 결과 5.3년의 중앙 추적 기간 동안 대상자 2만 5871명(여성 50.6% 및 흑인 20.2%) 중 1551명에서 총 1991건의 골절 사고가 발생했지만 비타민 D 복용군은 위약과 비교해 전체 골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비타민 D 복용자 1만 2927명 중 769명이, 위약군 1만 2944명 중 782명에서 골절이 발생해 위험도가 비슷했고, 비척추 골절(위험 비율 0.97) 또는 고관절 골절(위험 비율 1.01)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연령, 성별, 인종, 민족, 체질량 지수,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수치를 포함한 특성을 반영해 분석했지만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있어 그룹 간에 실질적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중년 및 노년층에서 위약군 대비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그간 통념으로 여겨져왔던 비타민 D의 효과와 다른 결론이지만 임상 전문가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한국인의 약 80%가 비타민 D 부족에 시달리고 칼슘 섭취 역시 일일 권장량에 못 미친다"며 "해당 연구는 실제 비타민 D의 골절 예방 효과를 위해 설계된 임상에서 얻어진 결과가 아닐 뿐더러 지역, 나라, 인종별 비타민 D 충족 여부와 같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상자 모집에 있어 비타민 D 부족군이나 골다공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설계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며 "비타민 D의 일일 섭취 용량, 복용 기간, 복용 방법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연구를 가지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는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골다공증 예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타민 D는 그 자체로 골다공증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적 접근으로써 치료제와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와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D만 복용하는 것은 예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08-03 05:24:39학술

오메가3 효용성 임상 설계 오류 제기 "대조군만 악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오메가3의 효용성을 밝힌 대규모 연구 REDUCE-IT 임상에 대한 설계 오류 가능성이 공식 보고돼 파장이 예상된다.대조군에 투약한 미네랄 오일이 참가자들의 건강 지표를 악화, 상대적으로 실험군의 오메가3가 심혈관 보호 효과를 나타난 것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것.가능성 차원에서 더 나아가 하위 분석을 통한 임상 근거로 설계 오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REDUCE-IT 임상 해석을 둘러싼 의학계의 논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브리검 여성병원 심혈관질환예방센터 소속 폴 리드커(Paul M. Ridker)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미네랄 오일이 인터루킨 등 각종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에 28일 게재됐다(2022;0:10.1161/CIRCULATIONAHA.122.059410).자료사진오메가3(EPA+DHA)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 여부에 대한 논쟁은 20년째 도돌이표를 그리고 있다. 2002년 EPA+DHA 1000mg 복용 시 심혈관 보호 효과를 확인한 GISSI 임상이 나온 이래 2021년까지 총 10개의 임상이 진행되면서 효용성에 대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효과가 있다는 쪽으로 귀결된 연구는 ▲GISSI(2002년) ▲JELIS(2007년) ▲REDUCE-IT(2019년)가 대표적.특히 REDUCE-IT 임상은 오메가3 성분 중 EPA만 정제해 고용량을 투약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연구들과 차이를 보인다. 임상은 4089명에게 일 4g의 오메가3 아이코사펜트 에틸을, 4090명은 위약(미네랄 오일)을 투여해 최대 6.2년간 추적 관찰했다. REDUCE-IT 이전 연구들은 오메가3 투약 용량이나 성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혼재된 연구 결론들 역시 정제되지 않은 성분 사용 및 저용량 투약 등 엄밀하지 못한 변인 통제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지만 2020년 STRENGTH, 2021년 OMEMI 임상에서 다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해석이 미궁에 빠졌다.이와 관련 일각에선 REDUCE-IT 임상의 대조군 설정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양한 임상이 대조군에 실제 효과를 미치지 않도록 설계한 콘 오일을 위약으로 사용한 반면 REDUCE-IT은 미네랄 오일을 투약했기 때문이다.폴 리드커 등 연구진은 미네랄 오일 투약이 실제 다양한 바이오마커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REDECE-IT 임상을 하위 분석,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호모시스테인이나 지단백, 저밀도 콜레스테롤, 인터루킨-6 등의 바이오마커 수치 변화를 살폈다.초기 동맥경화와 관련된 각 바이오마커는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투약 12개월, 24개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네랄 오일 투약군에서 주로 바이오마커의 악화가 관찰됐다.분석 결과 미네랄 오일 투약 12개월 째 기준선 대비 호모시스테인은 1.5%, 지단백(a) 2.2%,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10.9%, 인터루킨-6 16.2%, Lp-PLA2(동맥경화 촉진 효소) 18.5%, 고감도 C-반응 단백(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인자) 21.9%, 인터루킨-1β(염증성 사이토카인)  28.9% 증가가 관찰됐다.이런 변화는 24개월째도 비슷하게 유지된 반면 오메가3를 투약한 실험군에서는 바이오마커의 변화가 미미하게 나타났다.REDUCE-IT 임상은 두 그룹에서 나타난 지단백(a) 2.4%, 호모시스테인 3.0%,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4.2%, 인터루킨-6 19.8%, Lp-PLA2 26.2%, 고감도 C-반응 단백 38.5%, 인터루킨-1β 48.7% 등의 차이를 근거로 오메가3의 효용성에 무게를 실어준 바 있다.연구진은 "REDUCE-IT 임상의 아이코사펜트 에틸 투약군에선 동맥경화성 질환 바이오마커의 변화가 미미한 반면 미네랄 오일 투약군에선 그 수준이 증가했다"며 "REDUCE-IT가 확인한 심혈관 보호 효과 및 그 해석은 불확실하다"고 정면 반박했다.STRENGTH 임상을 주도해 '오메가3 저격수'로 알려진 미국 클리브랜드 클니릭의 스티븐 니센 교수는 "미네랄 오일의 염증 및 지질 수치 증가 등 대조군의 건강 지표 악화가 상대적으로 아이코사펜트 에틸 투약군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며 "FDA가 나서 오메가3에 대한 심혈관계 유익성에 대한 라벨 삭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국내 학회에서도 수 차례 REDUCE-IT의 임상 설계 오류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오규철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효과가 관찰된 REDUCE-IT 임상은 오메가3 고용량 사용 외에도 대조군에 미네랄 오일을 투약했다는 특이성이 있다"며 "미네랄 오일이 무엇인지 한참을 찾아볼 정도로 임상 현장에서는 사용이 흔치 않은 성분으로 이는 양초와 같은 파라핀 계열"이라고 설명했다.그는 "STRENGTH와 REDUCE-IT은 대조군 투약 오일 종류만 다를 뿐 임상 설계가 비슷한 데도 결론이 완전히 다르다"며 "두 임상에서 사용된 콘오일, 미네랄 오일의 효과만 따로 비교해 보면 유독 미네랄 오일 사용군에서 부정적 지표들의 증가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고용량 정제 EPA와 콘오일을 위약으로 설정한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7-05 05:10:00학술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우울증 이슈…부작용 은폐의혹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탈모치료제로 알려진 프로페시아의 제조사인 MSD가 우울증을 유발해 극단적 선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숨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최근 뉴욕 브루클린연방법원에 제기된 프로페시아의 부작용과 관련된 소송 관련 자료로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페시아 제품사진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프로페시아 제조사인 MSD는 최소 2009년부터 약 복용 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보고를 200건 이상 접수했다. 그러나 MSD는 심각한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보고 사례가 너무 적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의학계에서 프로페시아의 원료인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경우 극단적 선택 및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유럽과 캐나다의 보건 당국은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한 탈모치료제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지시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JAMA에 발표한 논문으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45세 이하 남성에서 극단적 선택 및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포함돼있다.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 위험이 63% 더 높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약 4배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를 탈모 치료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극단적 선택 위험이 2배였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극단적 선택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경고 문구를 의무화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MSD는 프로페시아의 부작용과 관련한 경고 문구에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하지 않도록 FDA를 설득했다는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FDA는 2011년 프로페시아나 복제약을 먹은 뒤 100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고를 접수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비율이 자연발생적인 비율보다 적다'는 MSD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MSD가 매출을 높이기 위해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숨겼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MSD는 성명을 통해 "프로페시아와 극단적 선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21-02-04 11:07:2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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